[핫 이슈] 2014 금융업계 10대 뉴스
[핫 이슈] 2014 금융업계 10대 뉴스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4.12.2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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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개혁의 소용돌이 휩쓸려 다양한 이슈 낳아
▲ 2014 금융업계 10대 뉴스


올해 금융업계는 많은 사건·사고와 개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다양한 이슈를 낳았다. 고객정보유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증권가는 내수 경제의 침체 속에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안에서 삼성그룹사 계열의 상장과 신시장 개척으로 이슈를 만들어냈다. 파이낸셜신문은 다사다난했던 2014년의 금융계를 돌아보고 가장 이슈가 됐던 뉴스들을 정리해봤다.

◇고객정보유출

국민들의 개인 정보가 카드사에 의해 유출되면서 대한민국은 불안감에 시달렸다. KB국민카드를 비롯해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3사에서 1억 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진 고개정보유출 사건으로 이들 카드사는 3개월 간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임직원 80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정보유출 사태는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IT보안에 대한 기업과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을 높였고, 이와 관련해 많은 제재방안이 마련됐다. 보험사들은 ‘비대면 보험영업 가이드라인’에 맞춰 모집인에 대한 영업이 통제되면서 텔레마케팅(TM) 산업의 위축을 가져왔고, 이는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조조정 한파

올해 보험회사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삼성생명 1000명, 한화생명 300명, 교보생명 480명 등이 회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증권사는 2014년 내내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증권의 478명 감원을 시작으로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이 739명을 감원해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어 대신증권(407명), HMC투자증권(212명), NH농협증권(120명) 등 중대형사들과 중소형사들까지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하면서 증권사 임직원 수는 4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씨티은행도 비대면거래 증가로 인한 경비절감을 위해 56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652명의 구조조정을 감행했으며, 한화생명은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중소 보험사들을 비롯해 증권사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도 구조조정 한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 기준금리 2.0%

내수 경제 침체로 인해 한국은행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연 2.0%까지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에 수익성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이자율)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대형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내수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금리인하 효과가 미비해 한은의 독립성 훼손 문제가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 핀테크(Fin-tech) 급부상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IT 융합형’ 산업을 말한다. 최근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서비스 전달방식을 만들어내면서 핀테크 산업이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핀테크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로 인해 2015년에는 핀테크 산업이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 금시장, ETN시장 등 새로운 투자시장 등장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한 금현물시장이 지난 3월에 선보였고, 11월에는 자산관리 상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ETN시장이 개장했다.

여기에 12월에는 미국달러선물야간시장이 새롭게 개설되었다. 또한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이 신규 출시되었으며, 주식선물·옵션시장도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투자 상품의 다양화를 이뤘다. 특히 KRX금시장은 올해 일 거래량이 하반기부터 대폭적으로 늘어나면서 점점 활기를 띄워가고 있다.

◇후강퉁 제도

지난 4월에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 리커창 총리가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발표한 후, 11월 17일부터 후강퉁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투자자를 비롯한 해외투자자가 홍콩시장을 통해 상해 A주식을 직접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시행 후 한 달 동안 후강퉁을 통해 3126억원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후강퉁의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대기업의 유가 및 코스닥시장 상장

삼성그룹의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이 유가시장에 상장하고,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 한해 약 70개 회사가 상장하면서 침체된 증권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삼성SDS가 15조원, 제일모직의 경우 유례가 없는 30조원 이상의 시중자금이 공모 청약에 몰려 상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제일모직의 30조원 청약증거금 유입은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의 19조 221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매입, 주가는 ↓

현대차는 지난 9월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7만 9,342㎡)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약 3조 3천억원)의 3배가 넘는 약 10조 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고가매입 논란 등으로 인해 현대그룹 상장사 16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무려 12.28% 하락했다. 이는 현대그룹의 부지 매입 전 시가총액과 비교해 무려 17조 가까이 떨어뜨렸다.

◇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지각변동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됐다. 이후 삼성SDS 및 제일모직을 상장했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면서 강력한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증권가가 요동치면서 가장 HOT한 이슈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 CEO인사

지난 4월 한국은행 총재에 이주열 신임 총재의 취임을 시작으로 금융권의 인사 이동이 잦았다. 이 총재는 국내 내수부진으로 인한 대책으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지만, 그 효과가 미비해 많은 비판 속에 취임 인사를 톡톡히 치뤘다.

KB금융그룹은 경영진의 내분사태로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불명예 퇴진하는 멍에를 썼고, 이와 관련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정보유출 사태까지 맞물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은행권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KB금융지주 회장 도전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이 후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밀실인사 의혹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3월에는 수출입은행에 이덕훈 행장, 외환은행에 김한조 행장이, 12월에는 우리은행에 이광구 은행장이 선임되었다.

보험사들도 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ING생명 정문국 사장, 흥국생명 김주윤 사장, 흥국화재 조훈제 사장, 더케이손해보험 황수영 사장, SGI서울보증 김옥찬 사장, 우리아비바생명 김용복 사장 등이 새로 선임됐다.

세월호 사태로 촉발된 정부의 관피아 철폐 인사방침에 따라 보험협회들은 민간 출신 협회장이 선출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손해보험협회는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선임되며 민간 출신 협회장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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