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책·금리인하 효과 여전히 ‘미비’
경기 부양책·금리인하 효과 여전히 ‘미비’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4.12.2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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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3개월째 연속 악화…기대 인플레이션 역대 최저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2013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제공=한국은행)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 효과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3개월째 연속 악화되고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저로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2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도 더 낮은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은 채 2달을 가지 못했다. 반짝 오르는 듯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부터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러시아발(發) 금융 불안 등 대외 여건 변화와 내수 부진을 소비심리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심화되는 엔저 현상과 저유가로 불안해진 세계 경기도 심리에 반영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항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와 비교해서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을 유추하는 향후경기전망CSI도 85로 2포인트 하락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의 하락폭은 74에서 3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2포인트 하락한 106 포인트, 현재생활형편CSI는 1포인트 떨어진 89 포인트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를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물가수준전망CSI도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역대 최저치인 131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꺾였다.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와 9월1일 부동산대책으로 124까지 올랐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119, 이달 116으로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가계부채CSI(106→107)는 주택담보대출의 급격한 증가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 구성지수의 기여도. (전기와 지수 차이를 소수 첫째자리까지 표시) (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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