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밴드 LTE-A 세계 첫 상용화 놓고 ‘소송’
3밴드 LTE-A 세계 첫 상용화 놓고 ‘소송’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5.01.12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LG유플러스 “체험용, 상용화 아니다”…SKT "맞다“공방
▲ SKT의 '세계 최초 3밴드 LTE-A'상용화에 대해 KT가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자료 제공=SKT)


이동통신 서비스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이통3사 간에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11일 KT는 SK텔레콤이 지난 9일부터 3밴드 LTE-A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의 방송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LG유플러스도 12일경 같은 내용으로 법원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LTE보다 4배 빠른 최고 300Mbps(초당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하는 3밴드 LTE-A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28일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나서자, KT와 LG유플러스가 정식 상용 서비스가 아니라며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공식 서비스 전 출범시킨 고객평가단(100명)을 대상으로 체험서비스를 상용서비스로 과대 포장했다”고 지적한데 이어 휴대폰을 개발한 삼성전자 측이 공식 출시 후 해당 ‘체험단말’의 전량 회수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가 이달 7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 ‘LTE로의 진화 리포트’에 SK텔레콤의 상용화 소식이 오른 것에 대해서도 KT는 “GSA 보고서는 업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일종의 업계 소식지”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KT는 "‘갤럭시노트4 S-LTE’는 SK텔레콤 대리점 및 콜센터는 물론이고 공식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에서도 구매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도 "고객 판매용이 아닌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논리라면, 지난해 6월 시험폰으로 테스트에 성공한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라고 봐야 한다“며 SK텔레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흠집 내기’ 또는 ‘노이즈마케팅’으로 보고 차분한 대응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SK 관계자는 “에릭슨·노키아·퀄컴·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관련 진화 발전 및 이와 관련된 통신장비와 단말기 표준을 논의하기 위한 구성한 단체로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는 GSA가 지난해 12월 29일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을 실은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며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가 인정한 것을 근거로 광고를 내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체험용 단말기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수는 물론 전파인증까지 마친 단말기를 정식요금제를 적용해 판매한 것으로 단순 체험용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하며, "회수되지 않을 뿐 않으며, 현재 물량이 부족해 공급이 되지 않을 뿐이지 처음에는 정식채널을 통해 구매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만일 광고에 문제가 있었으면, 광고 심의과정에서 인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3밴드 LTE-A폰을 팔았고 소비자는 이를 구입, 요금을 내며 사용하고 있는게 바로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내로 서울·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 구간에서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의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내는 서비스로 올해 본격화될 예정이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주도권을 놓고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