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어 서울~광주까지 1시간 33분이면 도착하게 된다. 이제 호남권도 생활권안에 든 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5일 총사업비 8조3500억 원을 투입한 호남고속철도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 구간이 완공돼 3월 개통한다고 설명했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년 만에 이제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타면 광주송정역까지 2시간 39분이 걸린다. 오송역 부터는 호남선 일반철로를 이용하다 보니 KTX가 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고속철로가 신설됨에 따라 이동시간이 1시간 6분 줄어 KTX로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2시간 9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신설된 호남고속철도 구간에는 공주·익산·정읍역이 새로 생겼다. 경부선 KTX와 같은 요금이 적용돼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요금은 지금보다 9000원가량 오른 약 4만7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운행 편수는 현재 20회에서 40회로 늘어난다. 광주송정역에서 목포역까지 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앞으로 추진중이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KTX의 국산화 버전인 ‘KTX-산천’을 개선한 새 열차가 투입된다. 객차 당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보다 47석 늘어난다. 그럼에도 좌석과 좌석 사이의 무릎 공간은 143㎜에서 200㎜로 넓어졌다. 좌석마다 전원 콘센트가 설치되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이 편리하며 천장은 소음 차단제를 설치해 방음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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