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대한항공의 국내선 승객이 나홀로 6.6%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사진)

지난달 대한항공의 국내선 여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국내 6개 항공사의 여객이 10∼40%가량 증가한 것과 달리 대한항공만 감소한 것이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대한항공의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내선에서 48만2000명을 수송, 전년 같은 달 기록한 51만6000명보다 약 3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은 2013년 12월 35만8000명에서 지난해 12월 40만6000명으로 13.2% 증가하면서 업계 1위인 대한항공과 2위인 아시아나항공의 수송여객 차이가 1년전 15만8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반토막 났다.


특히 지난달 전체 항공사의 국내선 이용객은 19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해 대한항공에 대한 승객들의 반감이 드러난 것이라 해석에 힘을 더해 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9% 많은 29만5000명을 수송,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137만8000명에 달해 국내선과 달리 전년 같은달에 비해 2.5% 증가했으나, 7개 항공사 전체의 국제선 여객이 304만4999명으로 9.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평균 증가율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은 9.0%, 티웨이항공(49.8%), 진에어(43.0%), 에어부산(39.5%), 제주항공(18.2%) 등 저비용항공사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