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입찰 절차 돌입…업계 쟁탈전 본격화
시내면세점 입찰 절차 돌입…업계 쟁탈전 본격화
  • 최희 기자
  • 승인 2015.02.02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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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세청은 서울지역 3개 면세점과 제주지역 1개 면세점 신설 예정발표하고 4개의 면세점 사업자 신청 공고를 냈다. 이에 따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싼 업계의 혈투가 본격화되었다.

공고가 난 이날 4개 면세점 가운데 제주지역 면세점과 서울지역 면세점 1곳에 대한 입찰은 중소·중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서울지역 면세점 2곳에는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면세점 특허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6월 1일까지 관할 세관에 신청서 제출을 하면 된다.


또한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서울 지역은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관광객 수요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임대료 부담이 과도한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수익성이 훨씬 낫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6개의 면세점이 있다. 롯데 3곳, 호텔신라 1곳, 워커힐 1곳, 동화 1곳 등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발 주자들은 벌써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공항이건 시내건 반드시 면세점을 유통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하는 신세계는 물론이고 현대산업개발(현대아이파크몰),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워커힐)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달 간담회에서 올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라며 현대아이파크몰이 위치한 용산이 발전 가능성과 지리적 강점을 갖췄기 때문에 면세점으로서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장동 워커힐면세점의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SK네트웍스도 "올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막판에 입찰을 포기한 한화 갤러리아도 "서울시내 면세점의 경우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참가할 의욕을 보였다.

소공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등 서울 시내에만 3곳의 면세점을 보유한 롯데와 서울 시내 면세점 1곳을 보유한 호텔신라는 신청 기한이 남은 만큼 좀 더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와 신라는 작년 12월 말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제주도 면세점 입찰에서도 부영건설과 함께 경쟁 중이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입찰에서는 하나투어 등의 여행업체와 동화면세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면세점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침체된 유통업계에서 면세점이 안정적 성장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모두 7조5천억원으로 2013년(6조8천억원)보다 10.3% 늘어나는 등 최근 해마다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신규 출점 효과를 배제하면 작년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2∼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볼때 충분히 해볼만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최근 입찰 제안서를 받은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수익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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