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노조 동의보단 합병 후 통합관리 우선”
김정태 “노조 동의보단 합병 후 통합관리 우선”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2.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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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은 경영권으로, 노조의 동의는 별개로 생각해 이런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서 노조의 동의보다는 합병 후 통합관리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와 대화의 파트너로 계속 가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지난 2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베이징(北京)에서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은 경영권으로, 노조의 동의는 별개로 생각해 이런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노조 동의가 없어도 합병을 진행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통합을 하더라고 PMI(기업인수합병후 통합관리)가 중요하며, 노조와는 대화의 파트너로 계속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최근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이 들어왔는데 거기에 대해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은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위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한 이후, 노조는 “예비인가 신청은 대화를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규정해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외부 집회, 공청회 등을 진행하며 중단된 상태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선 PMI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통합과정에서부터 노조를 안고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결코 통합 과정에서 노조 입장을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유한공사는 지난해 3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에 이은 하나금융그룹의 두 번째 해외법인 통합으로, 총자산 436억 위안(약 7조6000억원)에 자기자본 50억 위안(9000억 원) 규모로 출범했다.

2025년까지 중국 내 외자은행 중 'Top5' 안에 진입을 목표로 이를 위해 지점망 확대 및 현지 은행과의 연대를 통해 리스업 진출, 소액대출 시장 공략 등을 펼쳐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하나은행유한공사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까지도 현지에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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