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北나진 항로연결 MOU 체결
부산시와 北나진 항로연결 MOU 체결
  • 최희 기자
  • 승인 2015.02.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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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북한 나진을 잇는 해상 항로가 열릴 전망이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일 부산시청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주체인 북한과 러시아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란스’ 대표단을 초청해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북한 합작기업과 처음으로 손을 잡는 것이다.

올레그 아가폰체브 라손콘트란스 대표와 스테그니 다리야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은 9일부터 부산을 방문해 부산항의 항만물류시설과 배후물류단지를 살펴보고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부산 기업인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진~하산 프로젝트’ 설명회도 개최한다.


라손콘트란스는 2008년 북한과 러시아가 3대7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북·러 합작기업으로 지난해에는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등 3개사 컨소시엄이 러시아 측 지분 50%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에서는 △부산시와 라손콘트란스 양자 간 경제교류 활성화 △라손콘트란스 화물운송과 관련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부산 기업 참여 등 나진에서 부산항까지 해상 운송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라손콘트란스 한국지사를 부산에 유치 계획도 있어서 북한 합작기업이 국내 최초로 부산에 설립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한·러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 구간 이용은 철도로 하고 나진~부산 간은 해상으로 운송토록 하자는 복합물류사업이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얼지 않는 부동항인 나진항을 이용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치는 한국~유럽 간 물류수송 기간이 15~20일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15%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나진~하산 54㎞ 구간의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부두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는 나진~하산 시범운송 사업으로 러시아산 유연탄 4만5000t을 실은 중국 선적이 나진항을 출발해 30여 시간 만에 포항항에 입항했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라손콘트란스 측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동북아시아의 컨테이너 물량을 나진항으로 수송해 나진항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며 세계 6위인 부산항만의 노하우를 나진항에 전수하고 나진항의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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