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2.0% 동결…왜?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2.0% 동결…왜?
  • 최희 기자
  • 승인 2015.02.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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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서 금리 추가 인하시 가계부채 증가 속도 우려 판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이번 기준 금리 동결은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금통위는 설 연휴 전날인 17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후 2개월 뒤인 10월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현행 기준금리 연 2.00%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과 같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으나, 최근 저물가는 국제 유가 급락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작년 두 차례 이뤄진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직전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우리 경제가 악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새해 들어 일부 경제 지표가 반등하고 있어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의 긍정적인 조짐이 확대되는 상태다.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이 4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0% 증가해 2009년 6월(4.9%) 이후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에도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0%대에 그친 점은 금통위원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에 이어 0.8%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담뱃값 인상에도 물가 상승폭이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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