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 금리인상 예측 어려워”
이주열 “미 금리인상 예측 어려워”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2.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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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 경제 상황 따른 인상 시기 지켜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발언한 내용에 관한 것이다.

앞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옐런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앞으로 최소 두 차례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선제안내의 변경이 (연방공개시장) 위원회의 향후 두 번 정도의 회의에서 목표금리의 인상으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최근 연준이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고용지표,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시장에서도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동안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 '상당 기간'이나 '인내심' 같은 용어를 기초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해 왔다.

이런 배경으로 미국의 금융시장은 다음 달 중순 열리는 FOMC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기존 문구에서 빠질 경우, 오는 6월 인상도 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이 총재는 옐런 의장의 어제 발언에 대해 “3월 FOMC 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빠져도 반드시 6월에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면서 “(연준의 선제지침에)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시장을 안심시키려 했으나 불확실성은 더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옐런 의장이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경제 개혁안을 수용하고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대해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이 잘 이행된다면 전체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상당히 좋은 뉴스가 될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개혁안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수 있고, 그때마다 불확실성이 대두되면 시장이 휘청거릴 수 있다”며 “사태에 진전이 있다고 해서 희망 섞인 기대를 하기엔 불안정성이 잠재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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