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 발표
정부,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 발표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3.1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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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와 지속적 경제 협력 논의 진행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도이치뱅크 주최로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RMB 국제화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기재부)


기획재정부가 오는 6월 쯤 중장기 위안화 금융 중심지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도이치은행 주최로 열린 ‘RMB국제화: 발전하는 RMB 시장에서의 기회와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등 기존 위안화 역외 허브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중장기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을 마련해 올해 6월경에 대외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홍콩을 비즈니스 채널로 활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겠지만 기존 거래방식만 계속 의존한다면 한국에 위안화 허브구축 목표 달성은 요원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위안화 금융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는 중장기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는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과 서울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설립 등 위안화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념비적 한해였다”고 평가하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한국에 위안화시장이 형성되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위안화 직거래시장은 지난해 12월 개장 이후 하루 평균 9억5000만달러(59억위안)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국내 6개 기관이 중국정부로부터 110억 위안의 위안화외국인적격투자자(RQFII) 쿼터를 배정받았다. 여기에 또 다른 20여개 기관은 투자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유관기관들이 합동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차관은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실제 거래 주체인 기업들이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는 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모멘텀을 이어나가려면 외환파생상품 등 무역금융과 축적된 유동성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화는 결제통화로서의 지위가 크게 상승했고, 투자 통화의 역할도 강화되는 중”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포함할지를 올 하반기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차관은 “삼성전자가 오는 16일부터 중국과의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하는 등 한국 기업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중국 역내시장 투자를 위한 RQFI,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 투자 프로그램 등의 채널이 충분히 활용되도록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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