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가 유보
일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가 유보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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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의 융자심사 능력 의문·공정 운영 불안 요인
일본이 중국에서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가를 유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서 한국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17일 일본 정부가 중국이 연내 창설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를 유보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AIIB의 융자심사 능력에 대한 의문과 공정한 운영에 대한 불안, 기존 국제금융기구와의 관계 등을 감안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국가별 정부개발원조(ODA)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국가에 AIIB가 거액을 투자할 경우 변제 순위가 불명확해질 수 있는 점과 변제능력을 무시한 대출에 의해 차입국이 재정파탄에 빠질 경우 다른 국제금융기관도 피해를 볼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이 최대 출자국인 ADB와의 역할 분담상 어려움, 조직 운영의 불투명성 등도 불안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정부는 향후 ADB 등 기존 국제금융기구와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경우에는 다시 참가 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는 17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를 통해 AIIB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오 총재는 “중국 측의 각종 문의에 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기준을 따르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한국 등에 AIIB 창설 멤버로 참가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에 대한 답변 기한을 3월 말로 정해둔 상태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ADB와 역할이 겹치는 AIIB의 창설로 중국과 미·일 사이에 벌어지는 주도권 다툼에 한국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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