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보안에 구멍 뚫렸나?
홈플러스, 보안에 구멍 뚫렸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3.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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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홈플러스 화장실서 성폭행” 경찰 조사 나서
경찰, “수사 중…4월 중 검찰조사 착수 계획”

개인정보유출, 경품행사 조작, 고객정보 관련 자료 폐기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번에는 정보보안관리 허술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논란은 최근 논산 홈플러스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해당 영업점에는 폐쇄회로TV도 설치됐지만 고장 난 기기가 많았으며, 보안요원이나 청소요원들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쯤 홈플러스 논산점 지상 3층 매장 남자 화장실에서 A모(12)양이 고교 3학년 친구인 B(18)군과 C(18)군을 만나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이날 C군과 A양을 함께 모처로 불러낸 뒤 “사람이 없는 데로 가서 얘기하자”며 홈플러스로 데려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욕설을 퍼부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군은 A양을 지난 7일에도 공설운동장에서 한 차례 성폭행한 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소는 매장 안이고 화장실 출입구에 문도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범행을 하는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화장실 2~3m 앞에 세탁소가 있는 등 매장 안에 여러 점포와 수많은 고객이 있었다.

매장 3층에 CCTV 4대가 설치됐으나 3대는 고장 났고 1대는 화장실과 방향이 달랐다. 홈플러스 논산점에는 보안요원이 10여명, 화장실 미화원 등도 수 명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의 범죄는 막지 못했다.

홈플러스 논산점은 보안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CCTV를 제대로 관리 점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 중요 증거인 영상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남학생의 범행은 A양이 성폭행을 당한 지 이틀 만에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A양은 충격으로 친척이 사는 타지역 학교에 전학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논산점 측은 “CCTV는 지난해 7월, 연간 한 차례 실시하는 전국 130개 점포 점검 때 고장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로는 하지 않았다”며 “보안요원도, 환경미화원도 성폭행 사건의 정황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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