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중남미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3.30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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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B 총회서, 한국 기업 중남미에 적극 투자해달라 당부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5 미주개발은행(IDB) 및 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 총재의 개회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5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의 장·차관과 고위관료, 경제인,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회원국 48개국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했다. 1대 1 비즈니스 설명회, 비즈니스포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국 기업인들의 교류 폭이 확대됐다.

중남미에 대한 개발 지원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 논의도 이루어졌다. 행사 첫날인 26일 열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모두 163개 테이블과 71개 홍보 부스에서 1000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됐다. 투자와 거래 상담을 하는 모습도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구기관들은 지식공유포럼을 개최하고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관세장벽 철폐, 신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협력 등 개발협력 방안을 담아 ‘부산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남미 인사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한국이 수 십 년간 이룬
고도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부산연차총회에서는 한-중남미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성과도 이루어졌다.

정부와 IDB는 ‘한·중남미 개발협력 플랜’을 통해 중남미에 정책금융 10억달러, 차관 1억달러 등 총 1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남미에 대한 자금 지원은 지역 경제발전만 아니라, 우리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모레노 총재 등 중남미 주요 경제각료와 잇달아 면담하고 양 지역간 경제교류 협력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볼리비아 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하고 나서는 ‘2015년∼2019년 2억 5000만달러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28일 몬딸반 니카라과 재무장관과 면담한 뒤에는 양국간 통상협력의 강화를 위해 FTA 협상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몬딸반 장관 간 EDCF 사업 차관계약 체결, 초고속 인터넷망 및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가 정보화 프로젝트 ‘브로드밴드 사업’ 관련 MOU도 체결했다.

한편 이번 IDB 연차총회에서는 IDB 중기 기관전략 개정 등이 논의됐으며, 민간부문 지원조직 개편에 관해서도 폐회식까지 회원국간 협상이 계속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 축사에서 “인프라, 전력·에너지, ICT, 농업,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 분야로 한국과 중남미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중남미 경제가 지금은 다소 어렵지만, 성장 잠재력과 두 지역 간 경제협력 수요가 많은 만큼 투자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우리 경제인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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