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알카텔루슨트, 전격 합병합의
노키아-알카텔루슨트, 전격 합병합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4.1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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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안전망 사업 등 공공 통신장비 시장에 영향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와 전격적으로 합병에 합의했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는 현지시각 15일 “IP 커넥트 관련 분야 차세대 기술 및 서비스제공업을 주도하기 위해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지분율은 각각 노키아 66.5% 및 알카텔루슨트 33.5%로 나누기로 했다.

또 이번 합병에서 노키아는 알카텔루슨트에 한화 18조2000억여원에 해당하는 156억유로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등의 일정이 예고된 국내 통신장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으로 전국에 세워지는 기지국만 1만1000개이고, 소요예산은 4000억원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사업자는 삼성전자다. 그 이외에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업자는 에릭슨LG와 화웨이 정도다.

여기에 노키아-알카텔루슨트가 합병체로 끼어들 경우 사실상 2위 사업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인 가격면에서 노키아-알카텔루슨트는 이점이 크다. 양사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해외 사업수주 실적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양사 모두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지 규모가 크다. 한마디로, 공격적 영업을 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유선 장비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특히 IP 네트워킹을 위한 광전송 장비, 라우터, 모바일 백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등에서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군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TDD)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키아는 알카텔루슨트와 협력해 저렴한 PS-LTE 장비를 다량 공급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국내에서 재난망 구축의 성공을 위해 ‘아태지역 재난망 기술지원 허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을 매각하고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알카텔루슨트와 힘을 합하면 공공과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다.

합병기업은 국제 시장에서는 영향력 있는 사업자가 될 것이 이미 예고되고 있고, 국제적인 호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영업반경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 영향력이 막강한 삼성전자나, 최근 경쟁력이 높아지는 화웨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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