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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항공운송시장이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로 항공 여객 및 화물 이용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3%, 14.7%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국적사와 외항사의 공급 확대, 엔저와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부담 완화로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관광과 쇼핑 목적의 중국 및 동남아인 한국방문 증가, 지방공항 무비자 환승공항 제도 시행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1325만명) 17.3%(1555만 명) 증가해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부분의 지역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중국(31.8%), 동남아(16.8%) 지역은 항공사 단거리노선 운항 확대와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모든 공항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무안(2만6228명→5만0903명, 94.1%)·청주(6만2220명→11만7818명, 89.4%)·대구(3만4257명→6만2647명, 82.9%)·제주(31만8989명→51만5985명, 61.8%)공항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은 전년동기대비 9.0%,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량은 28.4% 증가했고, 탑승률은 국적 대형항공사가 79.8%로 전년대비 4.4%p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는 85.7%로 전년대비 3.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사 분담률은 62.4%로 대형국적사는 49.2%, 저비용항공사는13.2%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항공권 가격할인 등 마케팅 활성화, 중대형 기종 투입에 따른 공급석 확대, 내국인과 중국인의 제주관광 증가, 제주노선 크루즈 운항 감소 등으로 국내선 항공여객이 크게 증가해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535만명→614만명)했다.
공항별로는 대구(67.8%)·광주(32.0%)·울산(21.6%) 공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287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저비용항공사는 326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휴대전화와 반도체 관련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여객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해 95만 톤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유가하락 영향, 메모리와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 휴대전화 관련품목 수출과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 증가, 미서부 항만 태업으로 인한 대체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한 87만 톤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2분기에도 운항 및 공급 증가, 환율과 유가로 인한 가격부담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내외국인의 제주노선 관광객 등으로 국내 및 국제여객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화물은 중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하나 유가하락에 따른 무역활성화 및 대미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2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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