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선거 D-1] 재보선 여야, 막판 표심 잡기 안간힘
[4·29 선거 D-1] 재보선 여야, 막판 표심 잡기 안간힘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5.04.2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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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역 일꾼론’, 야당 ‘정권 심판론’ 집중 부각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에서 집중적인 유세를 벌였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여야는 각각 ‘일꾼론’과 ‘심판론’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전력투구했다.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 3곳을 포함해 모두 4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기적으로 여론의 풍향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성완종 파문' 정국에서 여야의 앞으로의 정치 향배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에서 집중적인 유세를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인천 서·강화을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네 지역 모두 상대적으로 낙후됐기 때문에 집권 여당의 힘이 있어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성완종 파문'을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와 표심에 호소했다.
문재인 대표는 인천 서·강화을 유세에서 "박근혜 정권은 경제도 실패하고 인사도 실패하고 권력도 부패한 '삼패(三敗))정권'"이라며 "유권자들이 이 삼패정권을 투표로 심판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부터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를 선거 콘셉트로 잡아 표심을 공략해 오고 있다.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는 것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기본전략이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네 분이 당선이 되면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공약을 실행할 수 있도록 각종 예산지원과 제도 마련 등을 최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소중한 한표가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새누리당 후보들을 적극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적 구호나 거대 담론, 이런 것 보다는 지역주민의 민생과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일꾼론을 부각했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전 초반 ‘유능한 경제정당'을 선거구호로 들고 나왔지만 ’성완종 파문‘ 이후 이를 '정권 심판론'으로 급하게 바꿔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대대적으로 들추고 있다.

이번 파문을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규정짓고 관련 대책위까지 꾸려 정권심판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현재 선거 판세는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선거 초반 야권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로 압승까지 기대했지만 '성완종 파문' 이후 야당의 역공에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야당이 딱히 유리하다고 할 수도 없는 국면이다.

야당의 공세에 맞서 여당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이루어진) 성완종 특별사면' 문제를 제기하며 방어전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야당은 광주에서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결의를 새삼 내비쳤다.

새정치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이날 SBS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최소한 2곳 정도는 이겨야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나 어떤 국민의 성난 민심이 반영되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또 광주에서 패배했을 경우 후폭풍이 굉장히 클 것으로 보기 때문에 광주만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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