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노조 “김한조 외환은행장 퇴진”요구
외환 노조 “김한조 외환은행장 퇴진”요구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7.2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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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보전 급급, 패거리 인사…조직 내부 위화감 조장”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외환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김 행장 부임 이후 외환은행 실적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자리보전에만 급급해 패거리 인사로 조직 내부에 위화감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20일 성명서를 통해 “김한조 은행장이 자리 욕심에 눈이 멀어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외환 노조는 김한조 은행장에게 “경영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김한조 은행장 부임 이후 이전 10년여 외국환, 무역금융, 해외영업, 기업금융은 물론 수익력과 생산성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를 자랑했던 외환은행의 실적이 불과 1~2년 새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론스타 적폐’ 운운하지 말라. 만약 관련주장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해소할 최우선의 책임이 은행장 말고 누구에게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러한 변명 자체가 격동의 시기를 이끌 은행장으로서 결격사유임은 말할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외환 노조는 김 은행장의 패거리 인사가 조직 내부에 위화감을 조장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외환은행의 전통인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무너뜨렸다”면서 “조직의 발전이 아니라 친소관계에 따른 패거리 인사가 횡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상실감과 조직 내부에 위화감을 조성한 책임은 결고 작지 않다”며 “김 은행장은 1년 반 동안 인사권을 휘둘러 직원들을 강박하고 억합하면서 인사권 나용과 외환은행의 조직문화를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동조합을 설득하지 못한 책임도 물었다.

외환 노조는 “김 은행장은 직원을 볼모로 삼은 협박과 고압적인 자세로 은행과 직원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일방적인 전달자, 대리인의 역할을 했을 뿐 외환은행과 직원을 위한 그 어떤 제안도, 역할도 한 바 없으며, 이에 직원대표인 노동조합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인이 필요할 때는 ‘맏형’을 자처하면서 정작 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직원들을 배신하고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노사관계 파탄의 책임도 김 행장이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 노조는 “노사간의 중대한 합의사항들이 김 행장이 부임한 이후 짓밟히고 무산됐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노사관계 파탄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발생만 천문학적 수준이며, 불신과 갈등으로 점철된 일방적인 경영행태로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은행장이 처음 부임했을 때 많은 직원들이 자행출신 행장에 기대를 했지만, 김 행장은 직원들의 이러한 바람을 본인의 자리보전에만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외환 노조는 성명서 말미에 “직원 생존권은 한 개인의 영달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없다”며 “김한조 은행장은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 그것만이 은행과 직원에 끼친 지난 죄과를 조금이나 씻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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