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 매각대금 배당금 잔치에 사용?
한전, 본사 매각대금 배당금 잔치에 사용?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08.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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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부채감축 통한 경영 합리화에 더욱 집중해야”
지난해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으로 10조5천500억원을 확보한 한전이 7360억원을 주주배당금에 쓰려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이 28일 한전을 통해 받은 '본사 매각대금 활용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매각대금 가운데 부채 상환에 5조5천176억원을 사용하고 내년도 주주 배당으로 7천360억원을 배정항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 2014년 9월 18일 본사 부지에 대한 입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정가 3조 3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10조 55억원에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하면서 매각 대금 전부를 부채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장 의원이 이날 한전을 통해 받은 '본사 매각대금 활용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매각대금 가운데 부채 상환에 5조5천176억원을 사용하고 투자확대에 3조415억원, 필수 소용경비에 1조99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59조에 달한다. 활용 계획안대로 추진한다면 부채 상환에 전체 매각 대금의 52%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계획안에는 28.8%인 3조415억원은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 확대에 쓰였고, 전남 나주 사옥 건설로 이전한 비용으로 5천719억원, 법인세 납부에는 6천830억원과 주주배당 7,360억원이 지출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장 의원은 주주 배당 배정 금액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의 지난해 배당금은 총 561억원, 올해는 3천210억원이었기에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어 "매일 이자만으로 32억원을 부담하는 한전은 매각대금을 배당금 잔치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부채 감축을 통한 경영 합리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 측은 매각대금 활용 계획안에 대해 "이 안의 배당금액은 지난해 9월 부지매각 때 잠정수립한 안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연말 결산실적 확정 후 대주주인 정부와 협의해 내년도 주주 총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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