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의 기지개
양천구 목동의 기지개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5.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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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의 상승열기가 주춤해진 사이 비 강남권 버블세븐 지역인 양천구 목동의 상승행진이 주목된다.

지난 4월 말 양도세 중과폐지 및 투기지역 해제 보류방침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강남3구로 쏠리던 투자자들의 발길은 점차 주변 다른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강남과 가격 흐름을 같이 하던 목동은 세법 개정안의 수혜를 입게 되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버블세븐 4개 지역(강남?서초?송파?목동)은 투기과열지구 해제 여부가 다시 대두되기 시작한 3월 말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강남3구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4월 중순경부터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 특히 5월 둘째 주 이후부터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률이 양천구를 하회하고 있고, 송파구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목동을 포함한 양천구는 4월 이후 7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4월 마지막 주 이후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5월 들어서도 상승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버블세븐 4개 지역의 2009년 연초대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송파구가 5.26%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뒤이어 목동이 3.55%, 서초구 2.46%, 강남구 2.31% 순.

송파구는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 진데다 제2롯데월드의 건립이 최종 허용되면서 잠실주공5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 강남구와 서초구도 재건축 아파트를 앞세워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가격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목동은 강남3구보다는 가격 회복시기에 있어서는 후행 하고 있으나 변동폭만큼은 강남3구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 특히 최근 5월1주~5월3주까지의 변동률을 살펴보면, 목동이 0.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34%, 송파구가 0.05%다. 연초대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송파구는 최근 3주간 움직임에서는 가장 낮은 변동률을 드러냈다.

이는 강남을 겨냥한 각종 규제완화 방침이 보류되면서 강남3구의 상승행진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강남 다주택자 양도세 정책발표를 두고 혼선을 빚는 사이 시장의 열기는 어느새 차갑게 식어갔다.

반면 강남 발 상승 여진이 번지고 있는 목동은 투자수요가 꾸준히 몰리면서 강세가 유지됐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와 함께 양도세 부담도 없어지면서 강남에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다주택자가 집을 팔아도 세금부담이 적기 때문에 거래에 가담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목동은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목동의 랜드마크 격인 단지로 규모가 크고 향후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 게다가 교통과 교육여건도 우수해 실수요자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봄 이사시즌과 맞물려 대부분의 급매물은 소화가 된 상태다. 현재는 호가매물만이 출시되고 있어 실제 거래량은 저조한 편. 목동에 위치한 s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최근의 매물가격은 연초보다 10~15%가량 오른 가격에 출시되고 있다”며 “급매물을 찾던 수요자들은 호가와의 갭을 좁히지 못해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목동신시가지2단지 99㎡(30평형)는 연초 7억7000만~8억원 선에서 무려 7500만원 가량이 올라 8억2000만~9억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지난 2008년 하락세가 시작된 직후인 9월경 가격 수준으로 올 들어 2월부터 호가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목동의 반등세가 대세상승으로 이어질지, 반짝 상승에 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강남3구의 오름세에 편승해 가격흐름을 같이 했지만 최근 강남의 꺾인 움직임에 목동의 오름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목동신시가지 단지 내 t중개업소 관계자는 “세금 관련 규제완화보다는 근본적으로 주택 구매력을 증진시켜줄 실물경기의 회복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현재의 매수열기는 금방 식을 것”이라 언급했다.

반면 현지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그 동안 꾸준히 내린 매물가격에 현재 가격이 바닥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호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목동의 가격 하락으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인근 신월동과 신정동 내의 실수요자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비록 호가 차이로 거래는 많지는 않지만 과거 고점대비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 수요 유입은 당분간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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