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하극상의 반란?
한화투자증권, 하극상의 반란?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10.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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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50여명 '서비스선택제' 반대…주진형 사장 방문 유보 요청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주장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 대표는 최근 그룹으로부터 내년 3월 이후 "연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여서 레임덕까지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리테일본부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50여명이 주 대표실을 항의 방문해 오는 5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서비스선택제'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점정들은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 서비스선택제와 관련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고객과 영업 사원의 연쇄 이탈로 영업기반의 심각한 손실이 우려된다”’ 제도 시행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은 추석 연휴 기간동안 직원 이메일 계정을 막는 등 성명서 사내 유포를 차단하고 나서자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률제인 현재의 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이러한 모순들을 바로잡기 위해 서비스 선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선택제는 주식 위탁계좌를 프라이빗뱅커(PB)가 상담·관리 해주는 상담 계좌와 비상담 온라인전용 계좌(다이렉트 계좌)로 나누고, 고객이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고객이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하게 되면 수수료를 거래 액수에 비례해 산정하는 기존의 정률 방식이 아닌, 일정 금액을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방식이다.

주 사장은 이러한 제도 도입을 통해 고객의 서비스 선택 폭을 넓히고, 수수료 산정 방식도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작 한화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서비스선택제의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직원들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하는가하면, 본사 팀장들을 비롯해 프라이빗뱅커(PB)들도 잇따라 지지성명을 내면서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점장들의 대표실 방문에 대해 “서비스선택제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도입 시기에 대한 유보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반발이라기 보다는 속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며 “내부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상황이라서 정확한 사항들을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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