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회복 불구 '위험요인'늘어
IMF, 세계경제 회복 불구 '위험요인'늘어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10.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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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는 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위험 요인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적인 통화가치의 평가절하는 하지 않기로 잠정합의하고 선진국은 적절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 자문기구인 IMFC는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제32차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는 IMF 회원국을 대표하는 24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대거 참여하는 자리다.

이 자리서 IMFC는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와 경쟁적 통화 가치 평가 절하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이) 정책 기조를 신중하게 조정하는 동시에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과도한 시장 변동성과 부정적 파급 효과를 제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는 반면 시간을 벌어놓은 신흥국 중안은행들은 앞다퉈 기준금리 인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되자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후 인도, 대만, 파키스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차례로 내린 바 있다.

유럽중안은행(ECB)과 일본까지 추가 양적완화를 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IMF가 “경쟁적 통화 완화를 하지 말자”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뜸했던 금리 인하 조치가 재개된 것은 세계 경기의 회복성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IMF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서 회복은 지속되고 있으나 성장세가 원만하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이는 시계 경제 전망에서 위험요인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IMFC 회의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공조와 신흥개도국의 금융 불안 대처 방안도 논의했다. IMF는 ”대다수의 신흥국들은 어려운 금융 여건, 자본유입 둔화, 민간 외화채무 증가에 따른 환율 압력(currency pressure) 등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선진국에 관해서는 회복세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근본적인 생산성 성장(underlying productivity growth)은 여전히 미약하고 신흥개도국은 원자제 가격과 글로벌 수요가 한층 더 감소하고 공급 제약이 해소되지 않으면 경제 성장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IMFC는 신흥국이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충격 완충장치(buffer)로서의 환율 유연성을 확보하고 적정한 거시건전성 조치와 자본 유출입 관리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번 회의서도 강조한 각국의 구조개혁에 대한 건은 이번에도 논의됐다.

IMFC는 “선진국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 노동공급과 노동수요 진작, 혁신 강화, 서비스 부문 투자에 있어 자원 배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흥국과 저소득국은 기업 환경 및 제도, 커버넌스 개선, 교육 및 인프라 갭 해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불평등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IMFC 회의는 내년 4월 15∼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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