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5자 회동’ 후폭풍…정국 ‘급랭’
‘청와대 5자 회동’ 후폭풍…정국 ‘급랭’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5.10.2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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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3+3 회동’ 조속 개최해야…야당, 회동 어려워
▲ 전날 5자 회동에서 드러난 국정교과서에 대한 인식차로 여야 간 대치는 더욱 첨예화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예정됐던 여야 원내지도부간 ‘3+3 회동’은 야당의 거부로 열리지 못함에 따라 향후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전날 5자 회동에서 드러난 국정교과서에 대한 인식차로 여야 간 대치는 더욱 첨예화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예정됐던 여야 원내지도부간 ‘3+3 회동’은 야당의 거부로 열리지 못함에 따라 향후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내달 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앞두고 있지만 국정화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치열한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당은 23일 야당의 국정교과서 중단 요구를 ‘주홍글씨 선동’이라고 규정하고 정치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국사편찬위원회와 역사학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면서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교과서는 사실에 근거한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교과서를 두고 친일이니 독재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교과서 문제는 전문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또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과 예산안 심사가 중요하다”면서 “이종걸 원내대표와 3+3회동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표가 주홍글씨를 써서 역사교과서를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라고 선동하는 것은 대표답지 못하다”고 비판했으며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참을 수 없는 패배주의를 느낄 수 있는 가벼움을 볼 수 있다”며 “한쪽 논리에 사로잡히고 매몰된 야당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합리적, 객관적 주장을 펴도 전혀 들으려하지 않았다. 국정교과서 괴담의 진원지는 대통령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지극히 우려스러운 역사 인식에 야당과 타협하지 않고 강경으로 몰고 가려는 의지만 있었고, 어제(22일)회동의 최대 성과는 독선적인 대통령의 태도를 확인한 것 뿐”이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F학점의 대통령에 덩치 값 못하는 여당대표는 마치 대통령 정무특보를 자임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4·19(혁명) 때도 교수들의 시위 동참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지금이 흡사 그런 상황과 비슷하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답답한 정국이 풀리긴 커녕 오히려 정국경색 불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해 역사학자와 간담회를 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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