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싸움 걸어온 사람은 李대통령"
이회창 "싸움 걸어온 사람은 李대통령"
  • 윤미숙 기자
  • 승인 2010.02.1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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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 철회시 세종시 싸움 끝난다"
▲ 10일 오전 국회 자유선진당 당5역회의에서 이회창 총재가 이명박 대통령의 충북 발언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우리끼리 싸울 시간이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싸움을 걸어온 이 대통령이 오히려 왜 싸우냐고 하면서 원안 유지 쪽을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원안대로 가면 아무 소란도,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이 대통령이 양심이니, 국가백년대계니 하면서 원안을 뒤집어 소란이 나고 싸움이 벌어진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싸움을 그만두자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싸움을 걸어 온 쪽이 싸움을 그치고 제자리로 돌아가면 모든것이 끝날 것"이라며 "수정안을 철회하면 세종시 싸움은 깨끗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남북문제 등 중요한 국가 현안이 우리 눈앞에 닥친 상황에 세종시 문제의 갈등·대립을 하루빨리 끝내고 다시 국민의 의지와 힘을 모야아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이 대통령은 하루 빨리 세종시 수정안을 거두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이 전날 충북을 방문,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청주공항 활성화 등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 "취임 후 2년이 되도록 외면하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 모두 해 주겠다니 과연 이것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냐"며 "국민은 이 대통령의 모든 약속을 들을 때 마다 세종시 약속 파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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