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에 있던 사람이 강도로 돌변하면 어쩌냐" | ||||||
이 대통령은 9일 충청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우리는 세계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 싸울 시간도 없고 여력도 없다"며 "잘 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친 뒤 다시 싸운다. 강도가 왔는데도 너 죽고 나 죽자 하면 둘 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 전 대표 진영을 겨냥하면서 제기됐던 '강도론'이 다시 등장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 전 대표와 친박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어디까지 진전될지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쟁의 한가운데 있는 우리 내부가 갈등을 일으키거나 정쟁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의 "일 잘하는 사람을 밀겠다"는 발언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장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강도론'에 대해 "백 번, 천 번 맞는 얘기"라며 "그런데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다면 어떡하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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