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 복당 여진…백원우 "지도자 쉽지 않을 것"

민주당내 친노계인 백원우 의원은 11일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대해 "정동영 의원이 더 이상 우리 민주진영의 지도자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 민주당 백원우 의원

백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당을 만들고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 국회의원 한 번 더 달고자 탈당해 자기 동네에서 출마하는 웃지 못할 일을 감행한 분이 다시 복당을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정동영 의원이 더이상 민주진영의 지도자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에 이런저런 상처를 주었다는 점과 함께 당이 정한 최소한의 약속인 당의 규정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탈당하고 1년이 경과해야 복당이 가능하다는 규정은 어느 조직이든 최소한의 조직 보호를 위해서 존재하는 규정"이라며 "다른 사례가 있다고 주장하는지 모르지만 다른 국회의원들과 그 당의 최고지도자였던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실망스러운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종시 문제를 두고 약속과 신뢰를 저버린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의 지도자일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뒤로는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그저 눈감고 있어야 하는지 난감하다"며 정동영 의원 복당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탈당한지 1년이 되려면 2개월 정도만 있으면 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2개월을 앞당겨 복당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왕 할 거면 몇 개월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몇 개월이 먼 훗날 최소한의 약속과 신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