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日 외상, "100년 전 피해자 기분 결코 잊어선 안돼"
오카다 日 외상, "100년 전 피해자 기분 결코 잊어선 안돼"
  • 정훈 기자
  • 승인 2010.0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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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내각도 `무라야마 담화' 계승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청사에서 한·일 외교 장관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은 11일 올해로 한일 '강제병합 100년'과 관련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은 한국인이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이 상처입은 일이었다면서 그 아픔을 기억하는 피해자의 기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카다 외상은 자신은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변인은 "오카다 외상은 올해는 한·일관계의 위미있는 전환점으로 과거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이를 기초로 진정으로 미래지향의 우호관계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카다 외상은 특히 현재의 민주당 정권은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담화'란 지난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과 전쟁 이전에 행한 침략 및 식민 지배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힌 담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그동안 '민주당 정권은 역사를 직시할 용기가 있다' '과거 부(負)의 역사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양국관계 개선의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김대변인은 "오카다 외상은 그러나 재일동포 등 영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국회 제출을 검토중"이며, 일본 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제반사항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 방한한 오카다 외상은 이날 오후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운찬 국무총리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과 면담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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