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33.5%, 백화점은 27.9%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가격 1만원 당 TV홈쇼핑은 3,350원, 백화점은 2,790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CJ오쇼핑, GS, 롯데 등 TV홈쇼핑 업체 6개사와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 7곳을 대상으로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5%였다.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지난해보다 0.5%p 감소한 것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 TV홈쇼핑 업체별 평균 판매수수료율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 ▲ TV홈쇼핑 최근 3년간 평균 판매수수료율 변동 추이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백화점보다 높은 것은 종합유선방송사 등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 때문이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 취급고액의 약 11.5%를 차지한다.
업체별로는 현대홈쇼핑이 36.7%로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CJ오쇼핑은 35.9%로 두 번째로 높은 수수료율을 나타냈고 롯데홈쇼핑 35.4%, GS 33.8%, 홈앤쇼핑 31.1%, NS홈쇼핑 30.5% 순이었다.
다만, NS홈쇼핑과 홈앤쇼핑의 경우는 수수료율에 택배비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다면 실제 수수료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납품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31.4%, 중소기업 34.0%로 중소기업에 더 많은 수수료를 물리고 있었다.
| ▲ TV홈쇼핑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중소기업의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반품률이 낮고 납품업체가 직접 배송하며 브랜드파워에서 중소기업보다 앞서는 등 거래조건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셔츠·넥타이가 42.0%로 가장 높았고 여성캐주얼 39.7%, 진·유니섹스 37.8%, 남성정장 37.4%, 화장품 36.8%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판매수수료율은 여행상품(8.4%)이고 다음으로 디지털기기(21.9%), 아동·유아용품(28.1%), 건강용품(28.2%) 등이었다.
| ▲ TV홈쇼핑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납품업체가 ARS할인비, 무이자할부비 등 TV홈쇼핑에 추가로 납부한 비용은 연간 7,300만원 수준으로, 작년보다 450만원 감소해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평균 ARS할인비는 작년보다 970만원 감소한 2,550만원으로 조사됐다. 무이자할부비는 2,890만원으로 280만원 늘어났고 사은품 등 기타 판촉비도 240만원 증가해 1,860만원을 나타냈다.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7.9%로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처음으로 27%대에 진입했다.
| ▲ 백화점 최근 3년간 평균 판매수수료율 변동 추이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업체별로 롯데백화점이 28.5%로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나타냈고 신세계 28.4%, AK플라자 28.1%, 갤러리아 27.6% 순이었다.
납품업체별로는 대기업 29.3%, 중소기업 27.7%, 해외명품 22.1%의 수수료율을 보였다.
| ▲ 백화점 납품업체 규모별 판매수수료율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해외명품이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것은 백화점들의 유치경쟁에 따른 수수료인센티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는 셔츠·넥타이가 33.9%로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했고 레저용품 32.0%, 잡화 31.8%를 나타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상품군은 디지털기기(11.0%), 대형가전(14.4%), 소형가전(18.6%) 순이었다.
| ▲ 백화점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 |
인테리어 비용 등 입점 업체가 백화점에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평균 4,970만원으로 2014년 대비 340만원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인테리어 비용은 4,700만원으로, 롯데(6,140만원)가 가장 많은 추가비용은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판매촉진비는 220만원, 광고비는 50만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남품업체들이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와 추가 소요비용 수준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 부당 변경 등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법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