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17일간의 열전에 돌입 | ||||||
'지구촌 겨울 스포츠의 축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13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스 컬럼비아주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개회식은 역대 동, 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실내에서 서막을 알렸다. 특히 실내 특유의 아늑한 느낌을 잘 살린 개회식은 화려한 조명을 이용해 생생한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전 세계 84개국에서 26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15개 세부종목)에 걸린 총 258개(금 86개)의 메달을 놓고 세계 각국의 겨울 스포츠 스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번 겨울올림픽은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를 대회 슬로건을 내세웠고, 캐나다 원주민의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을 형상화한 '미가(miga)', '콰치(quatchi)', '수미(sumi)'를 대회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 규모인 5개 종목에 8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두 대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 7위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금메달 수는 최소 다섯 개다. 박성인 단장이 이끄는 한국은 김연아(20. 고려대)가 출전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을 비롯해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과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식에 앞서 열린 스키점프 개인전 노멀힐(k-95)에서 김현기(27)와 최흥철(29. 이상 하이원)이 각각 22위와 40위를 차지, 예선 성적 상위 40위에 들어 결선에 올라 산뜻한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 고현숙(25), 남자 피겨스케이팅에 리성철(24) 등, 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고대했던 한국과 북한 개회식 동시입장은 양측의 의견 차이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눈과 얼음의 축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이번 동계올림픽은 이상 고온 현상에다 최근 눈 대신 비까지 내려 일부 경기장이 폐쇄되는 등, 올림픽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다. 또, 개회식을 몇 시간 앞두고는 그루지야 루지 남자 대표 노다르 쿠마리타쉬빌리(21)가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연습 도중 코스를 이탈해 사망하는 불상사까지 겹쳐 대회조직위원회는 큰 시름에 빠져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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