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CEO로 우뚝
현정은 회장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CEO로 우뚝
  • 이연춘 기자
  • 승인 2009.05.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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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기업 大해부]현대그룹①총수家 창립부터 현재까지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새로 등장하거나 몰락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것이 재계 1위 기업이라도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현재의 수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일까. <프라임경제>는 연속기획으로 변화의 시대를 걷고 있는 재계 주요기업들의 어제와 오늘을 완벽 대해부한다. 그 19번째 순서로 <현대그룹①총수家 창립부터 현재까지>편을 마련했다.

지난 2003년 10월21일 취임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로 취임 6주년을 맞고 있다. 고 정몽헌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며 그룹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현정은 회장은 이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여성 ceo에 이름을 올렸다.

현 회장은 취임 6년만에 현대그룹을 매출 135% 증가, 영업이익 117% 증가, 5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것 역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저력도 보여 왔다.
게다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ceo’로 자리매김 한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73위에 올랐으며, 2007년에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36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경영자로서 능력과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긍정의 리더십, 현대를 이끄는 키워드”

현정은 회장에게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가 없는 경영철학이 있다. 현대그룹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마다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가는 ‘긍정의 신념’이 바로 그것. 이런 긍정적 신념은 2003년 kcc, 2006년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두 차례의 경영권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켜내기도 했다.

현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금융․물류․인프라를 그룹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각 계열사별 경쟁력이 뛰어난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수익성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북방사업 및 인프라 개발사업 추진, 현대건설 인수 등 미래에 대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그린(green)경영’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新조직문화 ‘4t’ (trust(신뢰), talent(인재), togetherness(혼연일체), tenacity(불굴의 의지)를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내놓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조직문화 확산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최근 현정은 회장이 직접 그룹 전임직원들에게 ‘현대인들이여 매일 kiss 하십시오’란 제목의 사내 이메일을 보내 화제가 모으기도 했다. ‘kiss’는 keep it simple&speedy로 경영전반에 걸쳐 단순, 신속 두 단어를 마음속 깊이 새기자고 당부한 것.

이런 현 회장에게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가 없는 경영철학이 있다. 현대그룹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마다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가는 ‘긍정의 신념’이 바로 그것. 특히 2003년 kcc, 2006년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두 차례의 경영권 위협에도 불구하고 현정은 회장은 긍정의 신념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는 원동력이 됐다는 게 그룹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내실경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

현 회장은 취임 이후 착실히 다져왔던 내실경영의 힘이 손꼽힌다. 그중 그룹계열사별 재무상태, 대외신인도 및 주가에서도 그 저력이 돋보인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주요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좋아지면서 2003년 526.5%에 달했던 그룹의 부채비율이 2007년말에는 158.1%까지 낮아져 2003년 대비 70% 감소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대외신인도도 급격히 상승하여 주요 계열사인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2003년 대비 각각 4단계(a0, 한기평), 3단계(a0, 한기평), 6단계(aa-, 한기평)씩 상승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 회장은 내부적으로 ‘감성경영’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강력한 연대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섬세함을 보여줬다. 또한 한여름 복날 임직원들에게 삼계탕을 보내기도 하고, 여직원들에게 생활철학이 담겨 있는 '여성 다이어리'를 선물하는 등 격의 없는 스킨십으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저명한 전문가들을 자주 초청해 강연을 개최하는 등 임직원들의 지식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2007년에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2008년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부 학장 등을 초청해 임직원들이 새로운 경영트렌드를 손쉽게 습득토록 했다.

아울러 2007년 현대인재개발원을 최첨단 시설로 리모델링하여 신입사원 교육 과정, 전문가 과정, 직급별 과정, 리더십 강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 사별로 사내 교육학점 이수제도, 온라인 교육마일리지 제도, 전문자격증 취득과정, 외국어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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