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 공략, 소비재수출 확대 필요”
“중국 내수시장 공략, 소비재수출 확대 필요”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2.0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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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키워드와 유망품목 제시
도시 거주 20~30대 젊은 층과 여성,
화장품, 영·유아, ICT, 전기차 등 성장 유망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소비재수출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4일 중국정부가 내수에 기반을 둔 성장으로 경제 정책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수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키워드와 유망품목을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중국의 제1수입국이지만, 소비재 수입에서는 6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중국은 인구구조상 ‘20~30대’가 전체 인구의 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온라인 구매에서도 가장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두 자녀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 대상인 젊은 층을 겨냥한 ‘영·유아용품’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소득수준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필요성도 강조했다.

2014년 중국 여성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44.8%를 차지하고, 소득수준은 2000년 3,500억 달러에서 2010년 1조3,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4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유망품목으로는 한국방문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고,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인 ‘화장품’을 꼽았다.

올해는 중국이 소비주도형 성장전략 추진을 통해 2020년까지 연평균 6.5%대 성장을 꾀하는 ‘제13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이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수입액 기준 44%의 한국산 상품의 관세가 없어졌고, 1월 말부터는 2차 관세인사 조치가 이뤄져 전경련은 ‘올해가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약 22배 성장했고 중국정부가 2020년까지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진출 전망이 좋은 품목이라고 내다봤다.

진출 지역과 관련해서 전경련은 중산층의 비중이 늘고 있는 ‘2~3선 도시’를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규모와 경제력, 영향력, 지명도 등을 고려해 도시를 1~4선 등으로 분류하는데, 특히, 2, 3선 도시는 중국의 경제발전과 도시 인프라 구축, 내수 개발과 서부 대개발 등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발전 중이다.

그 중에서도 시장규모가 크고 증가율이 높은 충칭, 청두와 같은 2선 도시와 린이, 쉬저우 등 3선 도시가 대표적이다.

전경련은 최근 중국정부가 도시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에 이들 2, 3선 도시가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도시민의 생활편의와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ICT 제품·솔루션 분야’를 유망 분야로 전망했다.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의 웰빙식품 시장은 2009년 911억 위안에서 2013년 5,000억 위안으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식품안전과 관련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품질 좋은 프리미엄 식품을 찾고 있으며, 이 가운데 ‘분유 제품’은 외국산 프리미엄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 중 하나라고 전경련은 전망했다.

2008년 중국에서는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분유 수입량이 연평균 35.8% 증가했는데, 2013년에는 전체시장에서 수입 분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분유제품 시장 또한 2010년 358억 위안이던 것이 2014년에는 700억 위안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아울러, 전경련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우리 제품을 중국 전역에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채널의 적극 활용을 강조했다.

낮은 경제 성장 상황에서도 중국의 온라인 구매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류는 중국 온라인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종훈 전경련 과장은 “우리나라의 제1수출시장이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많지만, 우리기업이 중요한 핵심 키워드만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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