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녹녹치 않다”
이주열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녹녹치 않다”
  • 김바울 기자
  • 승인 2016.0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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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지속·기업업황 부진 등 은행수익성 개선” 당부
▲ 이주열 총재는 19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경영 위험을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래불사춘’ 인용
“봄기운과 거리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올해도 국내 은행들의 경영 환경이 녹녹치 않겠지만 대외 충격을 흡수할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올해 들어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쳤다”면서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경영 위험을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에도 저금리 지속과 기업업황 부진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순이자마진 축소의 영향 등으로 큰 폭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춘래불사춘’을 인용하며 “오늘은 얼었던 땅이 녹고 비가와 봄기운이 서린다는 우수”라면서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이 아직 봄기운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수신금리 도입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증대되고, 불확실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은행의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5000억원으로 2014년 6조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올해도 기업 업황이 크게 호전되기 어렵고 낮은 금리가 유지된다면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은행 경영에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은행은 자본적정성이 양호해 대내외 충격에 대한 흡수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계나 기업에 대한 금융 중개기능도 대체로 원활히 작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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