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분양예정인 주택물량이 2000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전월 대비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 (자료=부동산114)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4만126가구로, 부동산114가 통계조사를 실시한 2000년 이후 3월 분양물량으로는 최고치이다.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대출규제 강화로 재고 주택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분양시장 역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3월 이후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재개하면서 신규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난 때문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2월(9,199가구)과 비교해 3월 분양 예정 물량이 336.2% 3만927가구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물량 증가가 눈길을 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285.9% 2만5,062가구 증가한 2만7,01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은 지난달(582가구)보다 5,908가구 증가한 6,490가구가 공급되는데,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이 선보인다.

경기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1만9,534가구(1만8,167가구 증가)가 공급된다. 지방은 80.9%(5,865가구) 늘어난 1만3,1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만, 분양예정물량 대비 실제 분양 실적은 줄어들 수도 있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의 시작인 3월로 분양계획을 잡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4월 총선 이후로 일정을 조율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며 “실제 분양은 분양예정물량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