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베트남서 대체지 물색
개성공단 입주업체, 베트남서 대체지 물색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0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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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개성공업지구재단과 대체투자환경조사 마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공동으로 4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성공단 대체투자환경 조사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4일 베트남 호치민 뉴월드사이공호텔(New World Saigon Hotel)에서 열린 현지 투자환경세미나에서 참가 입주기업들이 베트남 투자환경을 듣고 있다. (자료=코트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베트남에서 대체투자지 물색을 위한 첫 번째 행보에 나섰다.

대한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8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성공단 대체투자환경조사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창진어패럴(특수복)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19개사가 참여한 이번 조사단은 3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해외 대체 유망지역 설명회’의 후속사업으로 입주기업들이 대체투자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마련됐다.

코트라는 2월말 입주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해외 대체투자를 희망한 51개사 중 46개사가 베트남을 후보지로 꼽았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대비 높은 생산성과 양호한 물류 여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이점까지 있어 캄보디아, 미얀마 등 저임금국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게다가 크게 남부(호치민), 중부(다낭), 북부(하노이) 등 3개 권역으로 구분되는데, 발전 정도에도 최저임금도 다르다. 저개발 지역은 107달러 수준,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지역은 156달러 정도이다.

과거 도이머이(경제개방정책)에 따라 봉제,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을 적극 유치했지만, 최근 대도시에서 1~2시간 떨어진 지역은 환경문제를 들어 이들 산업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발전이 더딘 중부지역은 물류, 전력, 용수 등 인프라는 다소 열악하지만, 토지세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들의 주된 관심은 임금 수준과 토지 임대료에 집중됐다.

보험 등 제반비용 포함 시 베트남에서의 1인당 임금부담을 최대 350달러(남부 호치민 중심지역) 수준으로 알려졌다. 남·북부 주요 산업지역 대비 20~30% 가량 낮다.

토지 임대료도 평방미터당 중부지역 최소 20달러에서 남부지역 최대 100달러까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일시불 완납 등을 통해 일정 범위에서 단가 인하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기 진출기업 K사는 “베트남은 손재주가 좋아 비경력자라도 생산성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고, 한국처럼 정(情) 문화가 강해 조금만 신경 쓰면 노무관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현지 노무여건을 설명했다.

다만, 일부 중부지역의 경우에는 노동인력 상당수가 주요 도시로 이주해 인력확보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춘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단은 입주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비용, 입지, 노무 등 대체 투자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이번 조사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체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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