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정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점’
창업정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점’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1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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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스타벤처기업 육성’ 방향전환…혁신전략 발표
▲ 창업기업 육성정책 혁신전략 인포그래픽. (자료=중소기업청)


창업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됐던 창업정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스타벤처기업 육성’으로 방향전환을 꾀한다.

중소기업청은 범정부적 창조경제 정책 추진을 통해 확장된 창업저변과 살아난 분위기를 토대로 기술창업 기업이 글로벌 스타벤처로 도약·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기업 육성정책 혁신전략’을 18일 발표했다.

중국경제의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과 저유가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전 세계가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있고 회복세도 더딘 상황에서 기술창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주요 선진국에서는 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목표로 설정하고 총성없는 창업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해서 정부도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고 10여 차례 창업대책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의 실리콘벨리 등 선진국 기술창업 생태계와 비교하면 창업의 질과 성장사다리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창업기업 육성정책의 전략성 강화 ▲성장사다리의 취약한 연결고리 보장 ▲성과지향적인 고부가 기술창업 촉진 ▲위험분산형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 ▲창업자 육성체계의 시장밀착형 개편 등 5대 혁신전략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 창업기업 육성사업 포트폴리오 인포그래픽 (자료=중소기업청)


우선 창업기업 육성정책의 전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창업저변확대 위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하이테크(High-Tech) 창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해외지향형 창업 촉진을 위해 R&D·수출 등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술인력 창업투자 펀드를 만들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도전 기반을 넓히고, 대학교에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를 설치한다.

또한 신산업 진입규제를 발굴·해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산업 및 융복합분야의 기술창업을 견인하기 위해 바이오 등 전략분야를 설정해 ‘특화형 팁스(TIPS)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현지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VC) 규모를 2015년 기준 33억원에서 올해 100억원 수준을 확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업을 통해 실리콘벨리 현지에 글로벌 창업기업 전용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현지화부터 투자유치까지 원-루프(One-roof)·원-스톱(One-stop) 지원하는 한편, 미국의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킥스타터(Kickstarter) 같은 해외 투자중개 사이트 운영자와 창업진흥원 간 협약 채결을 통해 국내 우수 창업기업의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한 기업이 잘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년부처 예산 구조를 개편해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기업이 직면하는 일명 ‘죽음의 계곡’ 극복을 돕기 위해 현재 창업초기 3년 이내에 집중돼 있는 창업관련 예산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창업 3~7년이 지난 ‘도약기 기업’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창업예상은 72%가 창업 초기에 집중돼 있지만, 예산구조 개편을 통해 창업 초기 예산 지원 비중을 53% 수준으로 낮추고 도약기 기업 지원을 현재 16%에서 35%로 늘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VC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검증된 창업기업의 도약을 지원하고자 전용 정책자금 도입을 추진하고, 성장전략형 M&A 활성화를 위해 M&A펀트 조성 규모를 지난해 1,488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중견기업의 M&A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M&A 시 피인수기업의 중소기업졸업을 3년간 유예한다.

창업자 육성체계를 ‘시장밀착형’으로 바꾸기 위해 창업기업 육성 대상 평가위원을 선배 벤처인, VC 및 엔젤투자자 등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하고, 창업사업화 프로그램 평가위원회 구성도 VC, 엔젠투자자, 기업 CEO 등의 참여비중을 올해 60%에서 내년 7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평가위원 ‘역평가제도’를 통해 전문성과 만족도가 미흡한 평가위원을 주기적으로 매년 20% 내외에서 교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수 인력의 창업생태계 유입을 위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천하는 ‘기술창업 스카우터(가칭)’ 제도를 신설하고, 대학, 연구기관, 대기업 경력 등을 보유한 고급 기술인력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올해 하반기까지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유망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를 올해 1,600억원 수준으로 만들 방침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창업기업 육성은 대내외적인 위기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우리 경제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정책”이라며 “‘내수 위주의 아이디어 창업’에서 우수 기술인력이 적극 참여하는 ‘해외시장 지향형 기술창업’으로의 정책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도 창업이 고용과 성장의 원천으로 작동하는 ‘창업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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