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은행 추가적립금 최대 9조원 달할 것"
"특수은행 추가적립금 최대 9조원 달할 것"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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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7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하나금융투자가 구조조정에 따른 특수은행의 추가적립금이 최대 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구조조정이 진행될수록 은행에 대한 정부지원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7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3일 ‘해운, 조선업 대출 부실 가능성과 은행권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조선 및 해운에 대한 추가적립금이 특수은행은 최대 4~9조, 시중은행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의 여신이 지난해 말 기준 대부분 ‘정상’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실질에 맞게 재분류 할 경우 추가 충당금 규모가 3조원(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 가정, 특수은행 2조5000억원, 시중은행 5000억원)에서 최대 7조9000억원(회수의문 여신으로 분류가정, 특수은행 6조6000억원, 일반은행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신 건전성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되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 여신(연체기간 3개월 이상)을 말한다. 아울러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기업은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향후 구조조정 강도가 더해질수록 정상 여신이 요주의 또는 고정이하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해운 및 조선업의 주요 5개 기업 외에 전체 여신 42조원을 포함한 시나리오를 추정한 결과, 은행이 해당 업종 여신에 대해 추가로 총 적립해야 규모는 특수 은행이 최대 3조9000억원에서 9조원, 시중은행이 2조에서 2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며 “특수은행은 많게는 자기자본의 10% 수준까지 적립금이 필요해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발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이 진행될수록 취약업종의 실적 둔화와 여신건전성이 추가로 약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은행에 대한 정부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7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은행에 대한 정부지원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기가 악화되고 여신부실회가 진행될수록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된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실적 약화, 고용 및 소비둔화로 한국은행은 경기지원을 위해 7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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