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협력사’ 지원 확대
30대그룹, ‘협력사’ 지원 확대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5.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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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원실적 1조7,406억원보다 6.0% ↑
30대 그룹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실시한 ‘30대 그룹 2015년 협력사 지원실적 및 2016년 지원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에 1조8,4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원실적인 1조7,406억원보다 6.0% 늘어났고, 2011년 이후부터 보면 연평균 3.8%의 증가세를 보이는 수치이다.

▲ 30대 그룹 협력사 지원실적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 지원’이 8,334억원으로 가장 많고, ‘마케팅 지원’이 4,921억원, ‘보증대출 지원’ 4,602억원, ‘인력양성 지원’ 595억원 등이다.

2015년 지원실적과 비교했을 때 올해 지원되는 분야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해외 판로 개척(46.5%)’이고, 다음으로 ‘인력양성(46.0%)’,‘판매구매지원(12.9%)’, ‘생산형 향상(8.8%)’ 등이 뒤를 이었다.

CJ오쇼핑은 해외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플랫폼 및 글로벌 상품 전문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협력사 상품이 해외에 진출하면 CJ IMC를 통해 제품의 현지화 컨설팅 및 무역통관 등 해외 수출 업무 지원과 방송 예정 상품에 대해 해외 샘플 발송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한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매출은 약 1,900억원으로, 해외에서 판매된 전체 한국 상품 매출 중 약 8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사의 현장혁신활동 개선 및 ICT를 융합한 스마트 제조현장·제조기술 확보 지원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와 연계해 2017년까지 1·2차 협력사 및 미거래 중소기업 등 총 1,0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총 사업지 50% 이내,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추진비용을 제공하는 한편, 삼성전자 전문 멘토를 업체에 파견해 삼성전자의 제고경쟁력을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포스코는 외국산업체에서만 가능했던 고강도·고성능 메탈 베어링 가공기술을 협력사와 공동으로 15개월간의 개발과정과 9개월간의 현장테스트를 거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협력사인 ‘한스코’와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에 참여해 독자적인 기술 연구소를 활용해 비용이나 판로 걱정 없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SK건설은 해외건설 현장관리자 양성을 목적으로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7개 협력사와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술 상생 협력형 협동조합인 ‘4S 구조안전그룹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4S 구조안전그룹 협동조합’은 대우건설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협력사의 하드웨어 기술을 융합해 설계부터 준공 이후 유지 관리까지 구조물 안전 관련 종합 엔지니어링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기술혁신과 마케팅 지원 비중이 높은 것은 30대 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의 판촉지원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경영 역량을 높이는 것이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30대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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