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탑 통제로 충돌면해…타이어 파손 등 이륙지연 승객불편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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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와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동시에 활주로에 진입하면서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관제탑의 통제로 충돌은 면했지만,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타이어가 파손돼 19시간 동안 여객기 이륙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도착 예정인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SQ9016편이 이륙 직전 관제탑의 지시로 급제동해 타이어가 파손됐다.
이는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해 있는 상태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행 대한항공 여객기 KE929편이 같은 활주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관제탑의 조치로 싱가포르항공 SQ9016편이 급제동을 해 다행히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KE929편은 싱가포르항공 다음에 이륙이 예정돼 있었지만, 싱가포르항공 SQ9016편이 이륙하기 전에 활주로에 오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급제동으로 인해 싱가포르항공 SQ9016편 여객기는 타이어가 파손됐고, 이를 교체하고 정비하는 탓에 19시간이나 지난 6일 오후 1시에나 인천공항에서 이륙할 수가 있었다.
이후 대한항공 KE929편은 사고 후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활주로까지 진입한 것은 아니고 유도로까지 진입을 한 것인데,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 국토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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