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렉시트 국내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정부, 브렉시트 국내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6.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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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EU 둘러싼 경제 환경변화 지속적 모니터링”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긴급 실물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영국의 브렉시트 현실화가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영국이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실제 EU(유럽연합) 탈퇴는 리스본 조약에 따라 최소 2년 후에 이뤄질 것임을 들어 당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U 탈퇴 여부를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 최종 집계 결과가 찬성 51.9%, 잔류 48.1%로 집계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는 이제 현실이 됐다.

브렉시트 현실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장중 1,925.24(△3.09%)까지 폭락했고, 코스닥 시장은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4.76%나 떨어진 647.16에 마감하는 등 크게 출렁혔다. 원·달러 환율 역시 29.7원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은 영국의 브렉시트 현실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당장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영국에 대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리스본 조약에 따라 실제 영국의 EU 탈퇴는 적어도 2년 후에나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긴급 실물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 무역보험공사와 정부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진행됐고,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기획국장, 코트라(KOTRA) 정보통상자원본부장, 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기는 하지만, 영국과의 수출 및 투자규모가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당장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영국 수출액은 73억9,000만 달러로 전체의 1.4% 수준이었다. 영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도 2억6,000만 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전체 외국인 투자금액 209억 달러의 1.2%였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가 찬성이 많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리스본 조약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가 실제로 이뤄지는 시기는 적어도 2년 뒤인 2018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점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가 됐다.

다만, 산업부는 외환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 EU를 둘러싼 경제 환경의 변화와 세계 경기 및 교역량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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