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구속…횡령·배임수재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구속…횡령·배임수재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6.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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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산국제물류 인수 과정 개입…통행세 챙겨
▲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자회사를 통해 대학동창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인수한 뒤 일감을 몰아주고 차명을 이용해 배당이득을 챙기는 등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혐의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난 29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남 전 사장은 영장실질심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법원은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구속 여부를 심사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대우조선해양을 이끌면서 대학동창 정모씨(65·구속)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의 지분 80.2%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하고, BIDC와 대우조선해양간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를 관리하는 회사를 중간에 끼워 넣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2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적자에 허덕이다가 급성장하게 된 BIDC는 평균 15%, 많게는 50% 정도까지 배당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해 수억원대 배당이득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남 전 사장이 특정 홍보대행사에도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홍보대행사 N사에 26억원 정도가 지급됐는데, 홍보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N사 대표 박모씨(58)가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이같은 특혜성 계약을 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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