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경영화두 ‘변화와 혁신’
최태원 회장, 경영화두 ‘변화와 혁신’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7.0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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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K 틀을 깨지 않으면 미래 없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16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Slow)가 아니라 서든데스(Sudden Death)가 될 수 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존 SK 틀을 깨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하반기 경영화두로 던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SK경영관리체계)연구소에서 예정에 없던 ‘2016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Slow)가 아니라 서든데스(Sudden Death)가 될 수 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3일 밝혔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양 조정, 1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는 미증유의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인 만큼 각 CEO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환공탈태의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틱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 및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무선 마이크를 달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CEO들 앞에 서 SK그룹에 닥친 위기에서부터 변화의 대상과 방법 등을 ‘TED방식’으로 풀어나갔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형식을 갖춘 회의에서 변화를 주문하는 것 자체가 낡은 방식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우리 임직원이 SK를 선택한 이유는 SK에서 일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SK가 존재함으로 인해 사회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이라며 “그러나 현실의 SK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낮고 대부분의 관계사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CEO들에게 3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환경이 변하면 존 버는 방법도 바꿔야 하는데, 과연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 등 사업의 근본을 고민해 봤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의 성공이나 지금까지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출퇴근 문화에서부터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제도·규칙 등이 과연 지금의 변화에 맞는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관성을 버리고 열린 눈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라봐야 틀을 깰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원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산효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SK가 환골탈태하려는 궁극적 목적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MS에서 강조한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두뇌활용을 극대화할 때’ 비로소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사회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런 환경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도록 SK 경영진이 노력해달라”며 각 사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최적의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던진 화두는 그간 강조돼 온 변화의 속도·깊이 등 2차원적 개념을 넘어 변화의 대상·방법, 그리고 변화의 목적까지 아우른다”며 “앞으로 SK 관계사들은 최 회장이 제시한 방양성에 맞춰 근본적인 변화들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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