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성장률 0.1%p 하향조정
IMF, 세계경제성장률 0.1%p 하향조정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7.2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3.2%→3.1%…내년 3.5%→3.4% 조정
▲ IMF 2016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자료=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p씩 낮췄다.

20일 IMF가 수정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2%에서 3.1%로, 내년 3.5%에서 3.4%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유럽 은행권 불안 심화 ▲중국의 과잉부채 문제 등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IMF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을 기본·하방·극단적 시나리오 등 3가지로 나눠서 분석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WEO 보고서에서 전망한 것으로, 브렉시트가 선진국, 특히 유럽국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크지만, 신흥개도국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방 시나리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이 지속되고, 영국 금융산업 일부가 유로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IMF는 이것이 실현된다면 2016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본 시나리오 대비 각각 0.2%p, 0.3%p 하락한 2.9%, 2017년에는 3.1%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극단적 시나리오는 영국과 EU(유럽연합)간 브렉시트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영국 금융산업 전반이 유로지역으로 이전하며, 소비·투자 급감으로 영국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대규모 부정적 무역·금융 파급효과로 인해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2.8%로 주저앉게 된다.

다만, IMF는 하방 시나리오와 극단적 시나리오의 경우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금융시장이 지속 안정화되면서 실현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극단적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렉시트의 영향은 영국, 유로지역 및 일본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브렉시트의 당사국인 영국은 이로 인한 불확실성 심화로 상당한 내수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경제성장률은1.7%(△0.2%p), 내년은 1.3%(△0.9%p)로 전망됐다.

유로지역은 예상보다 좋은 상반기 실적으로 올해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1%p 상승한 1.6%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2017년에는 0.2%p 하락한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경우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 절상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와 2016년 0.3%(△0.2%p) 성장하고, 2017년에는 올해 4월 전망치보다 0.2%p 오른 0.1% 성장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미국은 1분기 실적 저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4%에서 2.2%로 0.2%p 하향조정됐다. IMF는 회사채 스프레드 증가와 달러화 강세, 시장심리 불안 등 브렉시트의 영향이 낮은 장기금리와 연준의 금리인상계획 연기로 다소 상쇄됐다고 봤다.

중국에 대해서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6.5%에서 6.6%로 0.1%p 상향 조정했다.

IMF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단기 내수진작 정책과 중장기 성장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의 이행이 중요하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안 및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경우 정책당국자는 과감한 정책시행 및 긴밀한 국제공조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