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금리역마진 부담 ‘가중’
생보사, 금리역마진 부담 ‘가중’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8.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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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저금리 지속…실적 5000억원 이상 감소
▲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단위: 억원, %) (제공=금감원)
올해 상반기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금리역마진 부담이 가중되면서 생명보험회사의 실적이 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보험회사의 실적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1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245억원으로 전년동기(4조4737억원) 대비 1492억원(3.3%) 감소했다.

보험사 중 생명보험회사(이하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97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990억원) 대비 5020억원(17.9%)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회사(이하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7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747억원) 대비 3528억원(21.1%) 증가했다.

생보사의 실적이 줄어든 것은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올해 상반기 3.9%로 작년 상반기(5.6%)에 비해 1.7%p 줄면서 둔화되고, 지급보험금 증가율(5.5%)이 이를 상회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한 매도가능 증권처분이익이 5236억원 감소하는 등 투자영업이익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대로 손보사는 손해율이 84.6%에서 83.1%로 줄어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하고, 대출채권이자(1053억원) 및 부동산처분이익(1042억원)이 증가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중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94조6957억원으로 전년동기(91조186억원) 대비 3조6771억원(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7조3216억원으로 전년동기(55조1883억원) 대비 2조1333억원(3.9%)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보험은 8.2%, 저축성보험은 1.5% 각각 늘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보유보험료)는 373741억원으로 전년동기(35조8303억원) 대비 1조5438억원(4.3%) 증가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중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증가율(11.2%)이 가장 높았으며, 일반·장기보험도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중 보험회사의 지급보험금은 44조9277억원으로 전년동기(42조9109억원) 대비 2조168억원(4.7%) 증가했다.

생보사의 지급보험금은 23조4827억원으로 전년동기(22조2642억원) 대비 1조2185억원(5.5%) 증가했고, 손보사의 지급보험금은 21조4450억원으로 전년동기(20조6467억원) 대비 7983억원(3.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9%로 전년동기(1.01%) 대비 0.12%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동기(10.20%) 대비 1.52%p 하락한 8.68%를 기록해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002조1983억원으로 전년동기말(903조3675억원) 대바 98조8308억원(10.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전년동기말(89조3690억원) 대비 16조4323억원(18.4%) 늘어난 105조80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수입보험료 성장세 둔화 및 지급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보사는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금리역마진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에 따라, 금리역마진 리스크 관리 강화와 함께 IFRS4 2단계 대비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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