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김재수 장관 후보자, ‘대출금리 특혜의혹’ 도마위
[인사청문회]김재수 장관 후보자, ‘대출금리 특혜의혹’ 도마위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6.09.01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 모친 차상위 계층 의료비 수급 이어 부동산투기 ‘질타’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노모의 의료비 혜택에 이어 부동산거래, 농협 특혜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의 어머니는 지난 10년 동안 빈곤 계층으로 등록돼 2천만 원이 넘는 의료비 혜택을 받은 게 도마에 올랐다.

또한 장관 내정을 앞두고 청와대 인사 검증이 시작되자, 김 후보자의 어머니 박씨는 기업체 임원인 김 후보자 동생의 직장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이런 사실을 덮으려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김 후보자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친이 의료급여대상자와 차상위계층으로 의료비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박씨는 김 후보자가 고위 공무원과 공기업 사장을 거치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천5백만원이 넘는 의료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엔 부양 의무를 가진 자녀가 있는 경우엔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돼있다.

김 후보자는 “어머니가 자식들의 짐을 덜어주겠다며 혼자 의료비지원 대상 신청을 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은 “앞서 지난 5월16일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동생으로 옮긴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본인, 동생) 모두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 이번에 알게 돼 송구스럽고 매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정자가 평균연령 60~70세 300만 농민들을 어떻게 챙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농협은행 대출과 관련해 “당시 농림부 국장급으로 고위직에 있는 상황에서, 그런 직책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식품분야를 담당하게 된 것은 2009년 이후로 빌라 매입 당시 업무 관련성이 없었다”면서 “"당시 농협에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또 지난 2007년부터 7년 동안 전세로 살았던 경기 용인의 전세아파트가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억 9천만 원의 전세금을 내고 살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전세로 살고 잇는 동안 관리비를 낸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대납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대형 평수에 살았다는 것이 법위반은 아니지만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경기 용인수지 성복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당시 미분양이 많아 전세값이 오르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세로 공직자의 도리를 다하며 가혹한 자세로 몸가짐을 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