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뒤늦은 후회’?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뒤늦은 후회’?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9.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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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법정관리행 책임 추궁 질타
기업회생 사재출연 의사 질의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스홀딩스 대표)이 “전 경영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전 회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책임 추궁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와 질문에 한 때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최 전 회장을 상대로 한진해운의 부실 경영을 질타하며 사재 출연을 통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그동안 최 전 회장이 가져간 게 전체적으로 300억원에 가깝고 지금도 임대소득으로 연 140억원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부실 책임이 있는 최 전 회장은 거액의 자산을 취하며 잘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진해운을 ‘가라앉는 세월호’에 비유하고 있는데, 증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책임을 통감하느냐, 사재 출연 용의가 없느냐”고 질타했다.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도 중요하고 채권단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주 일가의 자구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조양호 회장은 충분하지 않지만 사재 일부를 털어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한다”고 최 전 회장의 사재 출연을 압박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영국 선주 회장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내 현대상선을 살려달라고 해 마음을 움직였고, 용선료 협상이 타결돼 회생의 길이 열렸다”며 “최 전 회장은 그런 노력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전 회장은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여러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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