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 추락 만회,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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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는 다음달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 자리에 앉게 된다.
그는 업계에서 ‘마케팅 귀재’로 통한다. 1955년생인 이 내정자는 중앙대 경제학과와 성균관대 대학원을 거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 과정(Executive MBA)를 수료했다.
1982년 CJ제일제당에 입사, 마케팅 실장을 거쳐 1995년에는 빙그레 마케팅실 이사, 1998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 등을 지내고 2008년부터는 CJ그룹에 다시 들어와 대표이사로서 CJ오쇼핑을 크게 성장시킨 주역을 꼽힌다.
각 회사들을 거치면서 이 내정자는 ‘비트(세탁세제)’, ‘메로나(아이스크림)’, ‘설화수(화장품)’ 등을 히트시키며 마케팅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코웨이는 그에 대해 “소비재 마케팅과 영업조직 관리에 있어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돼 시장의 신뢰를 잃은 코웨이를 이 내정자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선두자리에 올려 놓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태로 코웨이가 제품에 대한 환불과 보상으로 입은 손실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3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매물로 나왔지만, 입찰에 참가한 기업이 없어 매각 작업도 순조롭지 않은 등 경영 위기를 겪는 상황이다.
아울러,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인물이니 만큼 내부의 변화나 분위기 쇄신을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외부인사 내정은 김동현 대표가 정수기 이슈와 관련해서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인사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과거 매각과 관련된 얘기가 있을 때도 이런 시각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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