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여야 협의 추천 ‘국무총리’ 수용
박근혜, 여야 협의 추천 ‘국무총리’ 수용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6.11.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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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내정자 지명 엿새 만에 결국 철회…2선 후퇴 논란 여전
▲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김 내정자 지명 철회와 함께 국정 안정화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왼쪽), 허원제 정무수석(오른쪽).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을 엿새 만에 결국 철회했다. 청와대가 김 내정자 지명을 철회함으로써 정국 해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김 내정자 지명 철회와 함께 국정 안정화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추천하는 인사를 총리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고, 책임총리에게 모든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 향후 정국을 수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국회추천 총리 수용 및 내각통할권 보장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야당 대표와의 별도 만남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야권은 김 내정자 지명 철회 없이는 만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고, 이번 철회로 김 내정자 역시 전날 “여ㆍ야ㆍ청이 합의로 총리 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일단 국정안정화에 물꼬는 튼 셈이 됐다.

그러나 야권 내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및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다 여야의 총리 합의 및 대통령 권한 행사 범위 등은 국회 논의 과정으로 남아 있지만 여야 합의로 총리가 확정되면, 야권이 요구해온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는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여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의장은 “지난 주말에도 국민이 보여준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 이 위기를 극복해 다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꼭 삼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열어 박 대통령이 제안한 ‘추천총리’ 문제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선 “대통령 2선 후퇴와 거국내각 자체가 고도의 정치 행위인 만큼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총리에게 넘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여권은 “군 통수권 이양은 대통령 궐위 시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할 때 이외에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어 권한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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