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회사 분할 결정에 대한 NICE신용평가
현대중공업 회사 분할 결정에 대한 NICE신용평가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6.11.1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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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는 18일 ‘현대중공업의 회사 분할 결정에 대한 NICE신용평가의 의견’에 대하여 마켓코멘트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하 ‘회사’)은 2016년 11월 15일 이사회에서 회사 분할을 결정하였음을 공시하였다. 영위하는 사업 중 그린에너지, 서비스 사업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전기전자·건설장비·로봇 사업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할 계획으로, 분할 이후 분할존속법인인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 4개 부문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분할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 및 자사주 13.4%가 로봇·투자부문을 분할하여 설립하는 현대로보틱스(가칭)로 이전될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로보틱스가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룹 지배구조의 변경으로 각 계열사들의 지배구조상의 역할 또한 상당 수준 변동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이 기 발행 회사채 신용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는 인적분할의 경우 분할 전의 분할되는 회사 채무에 관하여 각 분할신설회사 및 분할존속회사가 연대하여 변제할 책임이 있어 분할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기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실질적인 상환능력은 분할 후에도 분할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만 분할 이후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및 그룹 내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별 회사의 신용의존성 변화와 사업기반 및 재무구조 변화 등이 개별기업의 기업신용등급 및 단기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분할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A/Negative, A2)의 경우 사업적 측면에서는 비주력사업의 실적보완효과 약화로 인해 전반적인 사업안정성 및 사업위험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분할을 통해 차입규모가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나, 현대오일뱅크 지분의 분할신설법인 이전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재무위험 완화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최근 조선·해양부문의 부진한 발주환경과 낮은 선박가격, 높은 경쟁강도 등 불리한 시장환경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당사가 제시하고 있는 회사 신용등급의 하향조정 등급변경 검토요인(매출둔화 가시화, 영업손실 발생 등)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삼호중공업(A-/Negative, A2-)의 경우 이번 분할이 사업실적 및 재무구조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그룹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해 과거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배구조상 중요성은 상당 수준 약화될 전망이다. 또한 모기업의 사업위험 확대가 예상되는 점은 중단기 신용등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분할 관련 주총 특별결의 가결 여부, 분할 이후 그룹 지배구조 변화 양상 및 사업구조 재편 방향, 계열사별 운영 안정화 시기 및 사업경쟁력 강화 수준 등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NICE신용평가는 ▲이번 분할 작업의 원활한 진행 여부와 ▲분할 이후 진행되는 계열 지배구조 변화 양상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실적 안정화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개별 계열사의 신용의존성 변동에 따른 그룹의 지원가능성 변경 여부와 ▲분할 이후 자체적인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 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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