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빼앗긴 북미 물량 되찾기 안간힘
해수부, 빼앗긴 북미 물량 되찾기 안간힘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6.12.1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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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 사태 이후 미국 노선 물량의 80% 가량을 외국 선사에게 빼앗긴 것으로 파악돼 정부에서 발벗고 나섰다. (사진=한진해운 홈페이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받는 가운데 미주노선 운송 물량의 80%가 외국 선사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선주협회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국내 해운사를 대상으로 화물 수주를 파악한 결과 한진해운의 물량을 약 80%정도 해외에서 가져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는 “현대상선이 한진의 화물을 어느정도 흡수했지만 정확한 규모까지는 영업 비밀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대답은 한국 선주협회도 마찬가지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 통합관리가 안되있어 한진해운의 물량을 어디서 분산했는지 정확히 알수 없다”면서 “다만 국내선사에게 질문한 결과 약 20% 정도만 흡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주협회는 “국내 취항하는 해외 선사는 머스크와 MSC를 비롯해 일본 3대 선사와 중국쪽 선사 등이 있으며 운송주선인측에서 우선 순위를 놓고 선박을 예약하는 만큼 해외로 넘어간 국내 화물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해운통계조사업체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물동량은 전년 같은달에 대비해 98.8% 줄어든 239TEU규모로 시점점유율이 0.1% 줄어들었다. 반대로 현대상선은 지난달 1만 9237TEU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선단 재편에 들어간 만큼 한진의 물량을 전부 소화해내지 못했다.

국내 주요노선인 북미 노선이 외국에 뺏기자 해양수산부에선 물량 확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부지런히 뛰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미국 수출 물량은 현대상선을 이용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선사들이 덩치를 키우는 등 수주전이 치열해 ‘국적선사 이용’은 쉽지만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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