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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속한 600대 기업들이 가급적 상반기에 투자를 집중해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도 연간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투자시설과 규모 등 상세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면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들도 후속계획을 세울 수 있어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높여 나가기 위한 중장기 구조개선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창출하는 고용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우리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급 위원 21명과 자문위원 14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을 발굴해 정부에 `육성과제' 형식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위원이 속한 회사의 임원급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는 `고용환경', `산업육성', `투자환경', `지역개발' 등 4개 분과에서 고용을 창출할 사업을 심의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하는 역할은 맡는다. 조석래 회장은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 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해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이 이뤄지면 우리나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정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초청됐고, 조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여성.교육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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